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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21 자욱히 내려앉은 도로위 어느 시간 / 자작글일상 2021. 4. 22. 10:33
오히려 가을보다 봄이
더 긴 아침과 더 긴 밤이
되는 것 같다.
해는 어기적거리며 엄청 늦게
산능선을 넘어 사라지지만
짙게 깔린 밤과 그 달빛은
은은하게 흘러가는 물위에
살며시 떠다닌다.
그렇게 내려앉은 깊은 밤은
아침이 되서도 여운이 남아
독한 술에 깨지 않는 숙취처럼
어지러울 정도로 빨아당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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